수리온 개발은 기존 UH-1H 계열과 500MD 등 군용 노후 헬기를 교체하고 헬기 개발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시작한 국책 사업이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각각 임무 탑재장비와 헬기 구성품을 담당했다. 이밖에 147개의 협력업체와 28개 대학과 연구기관이 개발에 참여했다. 개발비만 무려 1조30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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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국내 최초의 초음속 항공기인 T-50을 개발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 KAI는 1997년 10월부터 T-50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해 2003년 2월 초음속 돌파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2011년 5월 인도네시아에 수출해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에 진입했다.
KAI는 T-50 개발에 성공한 이후 노후화된 F-4와 F-5, 10년 후 퇴역을 시작할 F-16 전투기를 대체할 수 있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개발사업(KF-X)에도 나섰다. 그러나 시작은 지지부진했다. 10년간 4번에 걸쳐 타당성만 검토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2010년 당시 정부가 한국형 전투기와 공격헬기 등 군용기와 민항기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KF-X 개발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2011년부터 2년간 550억 원을 들여 200여 명의 연구진과 인도네시아 엔지니어들과 함께 운영하는 공동연구개발센터를 만들고 KF-X 탐색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KF-X를 국내에서 개발하면 해외에서 바로 구입하는 것보다 5조 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KT-1과 T-50 훈련기를 제외한 우리 군의 주력 항공기는 전부 외국에서 도입하고 있다. 외국 제품이다 보니 부작용도 많다. 최근 도입한 F-15K의 경우 유지보수 비용이 올랐고 항공기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부품을 돌려막기 하는 사태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KAI는 국내가 주도하는 국제공동개발형태로 KF-X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국내에서 주도하는 KF-X 개발 사업, 소형헬기 등 대형국책사업, 우주사업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연매출 10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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