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사가 주말 특근 재개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국내 공장은 주간연속 2교대 시행 9주 만인 다음주(5월4일)부터 주말에도 가동된다.
26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울산 공장에서 열린 제15차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 본회의에서 주말 특근 방식에 대해 합의했다. 윤갑한 사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은 이날 주말 특근에 대해 평일 주간연속 2교대 방식과 같이 1·2조가 토요일에 출근해 8-9시간씩 일하는 체제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주간연속 2교대 시행 이전의 주말 특근은 토요일 오후 5시에 출근, 일요일 오전 8시까지 14시간 밤샘 근무하는 방식이었다. 하루 생산량은 약 4700대였다. 주간연속 2교대 도입 이후 이번에 주말특근을 합의함에 따라 하루 생산량은 6900대로 이전보다 46%(2200대) 늘어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 노사가 주간연속 2교대 방식에 대해 상호 합의함에 따라 기아차 화성공장도 조만간 주말특근이 재개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4일 국내 공장에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했으나 주말특근 방식 및 실질임금 보전에 대해 이견을 보여 왔다. 노조가 주말 특근을 거부하면서 이번 주말까지 8주간 약 5만6000대(1조1000억원)의 생산차질을 빚었고 노조 역시 1인당 200만원이 넘는 실질임금 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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