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첫 선을 보이자마자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과 함께 실망감을 주기도 했던 애플의 `아이폰5`가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선주문 첫날부터 초도물량이 동나는 상황이 재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애플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정부터 `아이폰5`에 대한 선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몰려든 네티즌들로 인해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비교적 원활하게 접수가 이뤄졌다.
그러나 선주문을 받기 시작한 1시간 후 초기 주문물량이 바닥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홈페이지상에서는 당초 `선주문시 21일 출시일에 맞춰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고 했지만, 1시간 후부터 “2주일후인 28일에 선주문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고 바뀌면서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번 초도물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앞서 작년 애플이 `아이폰4S`를 출시했을 당시에도 홈페이지상에서 60만대 이상의 선주문 물량이 24시간만에 바닥을 드러낸 바 있다.
`아이폰5`는 스크린으로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 기존 `아이폰4S`의 3.5인치보다 커졌다. 1136 X 640의 해상도이고 무게는 122그램으로 종전보다 20% 더 가볍고 두께는 7.6밀리미터로 기존 제품보다 18% 더 얇아졌다. 3세대(3G)는 물론이고 4G LTE도 지원한다. 미국내 이동통신사는 스프린트와 버라이존, AT&T 등 세 곳이다.
사실 `아이폰5`는 공개되자마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만만치 않게 제기되면서 과거 아이폰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지 의문이 제기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우리는 `아이폰5`에 대해 회사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출시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연말까지 100개국에서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1차 출시국인 미국 등 9개국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IHS아이서플라이는 애플의 올해 아이폰 판매량이 1억4900만대를 기록하면서 9300만대를 판매한 지난해보다 60%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