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대도시의 집값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택 압류 등으로 헐값에 판매되는 주택매물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부동산 데이터업체인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 2월중 미국 10대 대도시의 집값은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이는 7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도 2.0%나 하락했다. 또 조사한 100대 도시들 가운데 67곳에서 전년대비 집값이 하락했다. 다만 이는 1월의 76곳보다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또 압류 등에 따른 헐값 판매 주택을 제외한 집값은 전월대비 0.7% 상승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0.8% 하락했다.
마크 플레밍 코어로직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 하락이 여전하지만 그 속도는 다소 줄어들고 있다"며 "주택 판매가 늘어나고 재고도 다소 줄어드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는 만큼 향후 서서히 집값도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