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설연휴라는 계절적요인을 제거한 일평균 판매대수를 기준으로는 오히려 21%의 증가세를 나타내 선전했다는 평가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005380)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총 판매량은 61만7506대로 지난해 같은 달 62만7905대에 비해 1.65% 줄어들었다.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달 설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것이 판매부진으로 이어졌다.
완성차 5사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총 9만6448대로 20.01% 급감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선 52만1058대가 팔려 1년 전보다 2.7% 늘었다. 해외시장의 선전으로 총 판매실적 감소폭은 마이너스 1.65%로 그나마 제한됐다.
업체별로 현대차와 쌍용차의 선전이 두드러진 가운데 르노삼성은 부진한 모습이었다. 현대차와 쌍용차의 판매대수는 각각 32만1757대와 8233대로 3.5% 및 8.6% 증가했다.
이에 비해 기아차(000270) 판매는 21만1034대에 그쳐 2.8% 감소했다. 전년동월비 증감율을 기준으로 2009년 5월 이후 첫 감소세다. 한국GM은 9.2% 감소했다. 르노삼성의 판매대수는 39.4% 급감한 2만3828대에 머물러 부진을 면치못했다. 1월 내수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46.9%, 기아차 35.5%, 한국GM 8.3%, 르노삼성 6.4%, 쌍용차 2.9% 순이었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업계의 일평균 판매대수(영업일수 17일기준)는 3만6323대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의 일평균 판매대수(영업일수 21일 기준) 2만9900대 보다 21.4%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 일각에선 설연휴 효과를 제거하고 봤을 때 자동차 업계의 실질적인 판매실적은 오히려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