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구수 감소로 중대형의 넓은 면적이 오히려 수요자로부터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가구분리형 설계로 임대사업이 가능해 지면서 관리비나 대출이자 등을 충당하는 등 실질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부동산시장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임대사업을 할 수 있는 수익형 평면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7일 주거하는 동안 자녀 출가 등으로 남게 된 공간을 임대형 공간으로 설계 변경할 수 있는 맞춤형 주택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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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모, 부모, 자녀 3세대가 함께 살다 자녀세대가 분가할 경우 구조 변경을 통해 내부를 2가구가 분리된 임대수익형 공간으로 변경할 수 있다.
허현 대우건설 홍보팀 과장은 "자녀가 출가해 방이 비어도 굳이 이사할 필요가 없고 임대를 놓아 부대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현재 가구분리형 시공 등 내부 구조 변명만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시공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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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임대수익 평면은 3가구가 각각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각 공간별로 독립적인 욕실과 주방공간이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두 가구에 세를 놓을 수 있어 두 배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벽산건설도 지난해 부산 대학가에 부분임대형 아파트를 내놓았다. 벽산건설 분양 관계자는 "대학가에 위치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을 할 수 있어 수요자로부터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건설사에서 중대형 아파트에 가구분리형 평면을 선보이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지난달 용인에서 분양했던 부분임대형 아파트도 분양 시 방문객으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지만 청약결과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임대사업이 유행하면서 분양이 잘되지 않는 중대형에 이를 접목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중대형은 돈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만큼 수요층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