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9월 07일 17시 2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회사채 시장이 장 막판 발표된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증시 상승으로 지표채권 가격의 낙폭이 커진 상황에서 김치본드 규제가 발표되자 회사채 가격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034220)26(AA-)는 민평보다 8bp 높은 수준에서 2100억원, 두산중공업(034020)37(A+)은 10bp 웃도는 금리로 800억원이 거래됐다. LG전자(066570)55(AA)역시 민평보다 7bp 높은 수준으로 500억원이 유통됐다.
한 증권사 회사채 운용역은 "저가 매수 수요로 매수호가는 꽤 있었지만 매도 호가는 많지 않았던 하루"라며 "일부 우량채를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좁혀지긴 했지만 장 막판 발표된 세제개편안으로 장이 조금 밀리는 분위였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3시 세법개정을 통해 그 동안 면세 대상이었던 외화용도 김치본드에 이자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과세 대상도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이번 조치로 당장 회사채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정책 당국의 스탠스가 바뀐 만큼 그 여파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이번 세제개편안은 단기외채와 외환 관리를 강화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회사채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당장 시장의 충격으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국내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협회 최종 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오후 3시30분 현재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45%로 전날보다 10bp 상승했다. 동일 만기의 AA- 수익률은 11bp 오른 4.24%, BBB- 회사채는 10bp 상승한 10.17%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기아자동차(000270)(AA)는 4년물 1500억원, 6년물 15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중이며, 일진전기(103590)(A-)도 3년만기 400억원 발행을 위해 시장 수요조사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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