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이랑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간신히 1600선을 사수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기술주 약세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섰고, 이에 개인과 기관이 매수로 맞서면서 지수는 장중 내내 냉온탕을 오갔다. 장 막판 기관의 매수가 점차 늘면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마감가 대비 0.25% 상승한 1606.48을 기록했다. 장중 1611선까지 회복했으나 후퇴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24억원과 9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9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31억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 중에서는 의료정밀이 3% 넘게 하락한 것을 포함해 건설(-2.34%), 통신(-1.34%), 철강금속(-0.85%)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운수장비(+3.18%), 증권(+1.45%), 기계(+1.36%) 등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의 매도세로 장중 2% 넘게 떨어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0.89% 하락, 77만원대로 밀렸다.
현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2만원에서 93만원으로 하향조정하며 "올해의 호실적 기대가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고, 올 4분기 이후 영업이익 성장세도 하락반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포스코(-0.93%), SK텔레콤(017670)(-1.91%), LG디스플레이(034220)(-2.37%) 등도 하락했다.
내림세가 두드러진 종목 중 삼성테크윈(012450)(-4.34%)은 지난해 4분기 실적 감소와 올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으로 급락했다.
NHN(035420)(-2.60%)은 올해 매출 전망치에 대한 실망감이 지속되며 닷새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해 총 41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해 총 382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문 종목은 127개였다. 거래량은 3억7684만8000주, 거래대금은 5조359억1500만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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