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환기자] 대한민국을 IT 강국으로 이끄는데 핵심 역할을 한 초고속인터넷 ADSL 서비스가 4월1일 상용서비스 10주년을 맞는다.
10년 전인 1999년 4월1일 SK브로드밴드(033630)(구 하나로통신)는 전화선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ADSL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당시 SK브로드밴드가 선보인 ADSL은 대한민국에 인터넷 열풍을 일으키며 포털, 게임, 콘텐츠 등 인터넷 생태계 조성에 밑바탕 역할을 담당했다.
10년 전만 해도 국내 통신시장은 KT(옛 한국전기통신공사)가 100년이 넘도록 독점체제를 구축했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통신시장에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도입하며 1997년 SK브로드밴드를 제2 시내전화사업자로 선정했다.
2년 뒤 SK브로드밴드는 당시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ADSL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초고속인터넷 시대의 개막했다. 서비스 이후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1위 사입자인 KT도 ADSL 서비스에 진입했다.
초고속인터넷의 등장으로 국민의 라이프스타일도 큰 변혁을 맞았다. 편지나 우편엽서 등 대표적인 아날로그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이메일과 채팅 등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으로 바뀌었다.
전화선에 모뎀을 연결하는 하이텔, 천리안 등 PC통신도 속도가 무려 63배나 빠른 ADSL에 자리를 내주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의 등장으로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사이트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인터넷(internet)’과 ‘시티즌(citizen)’의 합성어인 ‘네티즌(netizen)’이라는 용어도 탄생했다.
ADSL 등장 이후 국내 초고속인터넷 산업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초창기 ADSL은 속도가 8Mbps 수준으로 전화 모뎀을 연결한 인터넷 속도인 128kbps 보다 63배 정도 빨랐다. 최근 들어 초고속인터넷은 100Mbps의 속도를 자랑하는 댁내 광가입자망(FTTH)으로 발전했다.
FTTH는 대한민국의 IT 인프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정보통신강국으로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가구 인터넷 보급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80.6%에 달한다. 만 3세 이상 인구의 인터넷이용률도 76.5%이고 인터넷 이용자수는 3600만명을 넘어선다.
현재 각 통신기업들은 FTTH, BcN 등 차세대 통신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하기 위해 망고도화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의 속도 발전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꿈의 서비스인 UBcN이 완성되면 초고속인터넷 속도는 1Gbps급으로 빨라져 영화 한 편을 다운받는데 1초도 걸리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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