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종수 문영재기자] 현대자동차가 다음달부터 울산·아산공장에서 본격적인 감산에 들어간다.
전세계에 급속도로 파급되고 있는 자동차시장 불황이 국내 1위 업체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25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12월 판매·생산관련 회의`를 갖고 다음달 아반떼HD와 i30를 만드는 울산 3공장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공장과 아산공장의 주말특근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미국 자동차업체 `빅3`가 몰락하고 있을때도 미국 앨라배마공장의 4분기 생산량을 1만5000대 줄이기로 했을 뿐 최근까지도 본격적인 감산 및 인력조정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현대차도 본격적인 생산량 조절에 들어간 것이다.
이처럼 현대차가 생산량 조절에 들어가면 수많은 협력업체들의 감산과 가동중단이 잇따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울산 3공장이 별다른 감산 계획없이 특근을 계속한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면서도 "실물경제 침체가 가속화되면 중소형차에 대한 수요위축과 생산감소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내부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인력구조조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