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 주총` 張펀드 이번엔 이길까?`

김유정 기자I 2008.03.27 16:38:15

자산운용사, 장펀드 주주제안 후보 찬반 엇갈려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오는 28일 에스에프에이(056190)의 주총에서 감사 선임을 위한 표대결이 주목 된다. 장하성 펀드의 지배구조 개선 시도가 올해 주총에서 잇달아 좌절된데다 회사측과 장펀드가 제안한 이사와 감사선임안에 대해 기관투자가들이 각기 다양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 나섰기 때문이다.  
 
에스에프에이 경영진과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장하성펀드)는 이번 주총에서 이사와 감사선임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장하성펀드는 에스에프에이의 지분 6.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사외이사 2명, 감사 1명을 추가로 선임건을 주주제안했다. 김경율 회계사와 박동욱 펀드투자 컨설턴드를 사외이사 후보로, 김진욱 변호사를 감사후보로 각각 내세웠다.

이에 에스에프에이 이사회는 감사선임 예정수를 1명으로 하는 주주총회 소집통지를 공시했다.

에스에프에이 주총의 관전포인트는 감사선임안. 상법상 3%룰이 적용돼 한 주주가 발행주식총수의 3% 이상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감사선임 안건은 양측의 우호지분 확보가 필수적이다.

의결권 행사 예정 공시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장펀드 측이 주주제안한 사회이사 후보에 대해서 반대표를 던지는 경우가 많지만 감사 후보는 찬성하는 모습이다.

흥국투신운용과 PCA투신운용, 마이다스자산운용, 알리안츠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세이에셋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등은 장펀드가 주주제안한 김진욱 감사후보에 찬성 의견을 표시했다.

반면 삼성투신운용과 신영투신운용, 하나UBS자산운용, 한국밸류자산운용, 우리CS자산운용, CJ자산운용, 산은자산운용 등은 이사회가 추천한 김찬섭 감사후보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사에 대해서는 에스에프에이 지분 6.62%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투신운용의 경우 장펀드측의 사외이사 후보인 김경율·박동욱씨에 대해 중립 의견을 행사했다. 하나UBS운용(지분율 3.37%)도 중립 입장을 밝혔다.

흥국투신과 알리안츠운용, 세이에셋 등 지분율이 0.5% 혹은 그 미만 수준인 몇몇 운용사들이 장펀드 측 이사회 후보를 지지했다.

한국밸류운용과 신영투신운용, 마이다스운용, 우리CS운용, CJ운용, 미래에셋운용, 산은운용 등은 장펀드 측 후보에 모두 반대표를 행사키로 했다.
 
에스에프이에와 장펀드측은 모두 "감사선임과 사외이사 등 어느 측의 입장이 관철될지는 현재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주총을 앞두고 장펀드를 포함한 기관과 회사측 모두 서로의 의사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오면서 서로간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며 "주총을 끝내고 양측 모두 회사의 발전을 위해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장펀드측 관계자는 "기관이 회사측 입장에 반대되는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분위기"라며 "에스에프에이의 주총은 기관들이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후보에 올라온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의 경우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이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펀드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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