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10일 갑자기 병원에 입원했다.
최경환 공보담당 비서관은 이날 "김 전 대통령께서 며칠 전부터 기력이 떨어지고 미열이 있었다"며 "염증 소견이 있어 이에 대한 검진이 필요하다는 주치의 장석일 박사의 권유로 오늘 오후 4시30분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일로 예정됐던 김 전 대통령의 도쿄 납치 생환 32주년 기념미사도 취소됐다.
김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장석일 박사는 "얼마 전 감기를 앓은 뒤 미열과 전신 쇠약 증세가 계속돼 입원을 권유했다"며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고령인데다 신장투석, 당뇨병, 심장질환 등이 있어 한번 체크해 보자는 뜻에서 입원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김 전 대통령을 진찰한 심장내과 정남식 교수는 "혈액 검사에서 백혈구 수치와 염증 수치가 아주 경미하게 증가돼 있었다"며 "폐렴 등을 체크하기 위해 가슴 엑스선 촬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