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기성기자] 현대모비스(12330)(대표 박정인)가 중국 현지에 자동차 수동변속기 공장을 설립한다. 또 지난해 매출 4조1300억원, 경상이익 5800억원, 당기순이익 4000억원 등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북경에 수동변속기법인인 '북경모비스 변속기유한공사'를 설립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내달 북경 통주구에 있는 산업단지 내에 세워지는 이 법인은 내년 상반기부터 수동변속기를 생산, 현대차와 기아차의 현지 공장인 '북경현대차'와 '동풍열달기아'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총 7500만달러를 투자, 대지 6만2000여평의 부지에 2004년까지 10만대, 2006년까지는 20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아반테' 'EF쏘나타' '엑센트'용 수동변속기를 대량 생산키로 했다. 2006년 매출목표는 1000억원으로 잡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중국 변속기공장 설립은 북경현대차와 동풍열달기아차에 변속기를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2010년 중국내에서 현대·기아차의 생산량이 1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시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또 이 법인의 생산능력을 점차 늘려 수동변속기 공급을 제3국시장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중국내에 모듈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북경모비스'와 '강소모비스', '상해모비스' 등을 포함해 4개의 현지 법인을 갖추게 됐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작년 매출액 4조1300억원, 경상이익 5800억원, 당기순이익 4000억원 등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확정했다. 매출액은 2001년의 2조9600억원보다 39.5%,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00억원과 2900억원 대비 39.3%와 38.6% 증가한 수준이다.
이같은 사상 최대실적은 롤링섀시모듈의 매출호조에 힘입어 핵심사업인 모듈사업의 매출이 2001년 6600억원에서 1조9600억원으로 3배나 확대됐고, 부품수출 및 애프터서비스(A/S)부품 매출증가와 경영효율성이 증대됐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배당금은 액면가 기준으로 전년대비 2% 증가한 14%(주당 700원)으로 확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오디오 네비게이션 및 텔레매틱스 등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에 주력하는등 모듈사업의 매출을 전년대비 37% 증가한 2조7000억원으로 확대, 총 4조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