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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과 현대차 간 협력으로 공동개발 중인 무인 소방로봇은 열, 연기로 소방관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건물 지하 화재의 신속 진압 및 산불, 물류 창고 등 대형 화재의 확산을 막기 위한 소방장비 보급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지난해 8월 소방장비 공동개발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무인 소방로봇은 최근 증가하는 지하주차장 등 고위험 공간에서의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최첨단 장비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HR-셰르파)’을 기반으로 방수 성능과 단열 성능을 강화해 화재 현장 투입이 가능하도록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장비는 △원격 조작 및 자율주행 기능 △직사·분무 원격 고성능 방수포 탑재 △짙은 농연 연무 제거 첨단 카메라 자체 보호 분무시스템 △고온용 독립 구동 타이어 등 첨단 기능을 반영해 설계됐다.
최종모델은 현재 상세설계가 마무리 된 상태이며, 올해 11월부터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 특수구조대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4개 권역 특수구조대는 수도권대(서울·인천·경기), 충청강원대(충남·충북·세종·대전·강원), 영남대(경북·경남·부산·대구·울산), 호남대(전남·전북·광주·제주)로 구분된다.
소방청과 현대차 관계자는 “무인 소방로봇은 소방력 투입이 어려운 고위험 현장의 대응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미래형 장비로,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의 역할이 한층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그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무인 소방로봇 외에도, 탱크테크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관통형 방사장치(EV Drill Lance)’ 250대를 지난해 12월 소방청에 기증하며, 전기차 화재 대응기술의 상용화 확대에도 힘을 보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