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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조정 선수 후세인 알리레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무 아래에서 흰 수건을 바닥에 깔고 누워 잠을 자는 세콘의 사진을 올렸다.
세콘은 2001년생으로 197cm의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 섹시한 몸매로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100m 배영 금메달, 4x100m 자유형 계영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세콘은 파리 올림픽 선수촌 숙박 시설에 불만을 드러내 왔다. 세콘은 앞서 200m 배영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자 숙박 시설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당시 세콘은 “에어컨이 없고 날씨는 더우며 음식도 맛이 없다”며 “결승에 진출하지 못해 실망스럽지만, 너무 피곤했다. 밤에도 오후에도 잠이 오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 “보통 집에 있을 때는 항상 오후에 잠을 자는데 여기서는 더위와 소음에 시달리는 탓에 잠을 자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세콘이 공원에서 자는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 “역대 최악의 올림픽”, “프랑스인으로서 민망하다.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파리 올림픽 선수촌 숙소는 에어컨·커튼 미설치, 골판지 침대, 부실 식단 등으로 꾸준히 문제가 제기됐다.
일례로 미국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는 지난달 29일 SNS에 커튼이 설치돼 있지 않은 선수촌 상황을 알리며 자신의 창밖으로 각국 선수단이 숙소에 내건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호킨스는 “굉장하다. 이거 참 재밌다. 커튼이 없다”며 “올림픽 조직위에서 나눠준 대형 수건 한 장을 창문에 붙여 커튼으로 사용한다. 드디어 프라이버시가 생겼다”고 꼬집었다.
한편, 올림픽 조직위가 ‘저탄소’에 방점을 찍으면서 선수들은 대중교통 이용에도 불편을 겪고 있다. 먼저 버스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아 폭염에 견디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아울러 올림픽 조직위가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했지만, 선수들이 개인 버스를 이용하면서 경기가 진행될 때면 파리 전역에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