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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韓포트폴리오 조정 마무리…을지로지점 9월 운영 '종료'

김혜미 기자I 2024.06.04 11:42:23

위워크 본사, 기업회생절차 6월 중순 종료 예정
"韓, 위워크 핵심시장…혁신 서비스 지속 제공"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글로벌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WeWork)가 국내 부동산 포트폴리오 조정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이용률이 낮았던 을지로 지점은 오는 9월13일 운영을 종료하고, 국내 지점은 서울 16곳과 부산 2곳 등 총 18곳으로 줄었다.

4일 위워크 코리아는 한국 내 임대 관련 협상을 마무리하고 부동산 포트폴리오 조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위워크가 직접 운영하는 전세계 공유오피스 가운데 가장 높은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국가지만, 위워크 본사의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글로벌 부동산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을지로 지점 운영을 종료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위워크 코리아는 지난 2023년 매출 1225억원을 기록하며 순수 공유오피스 매출 기준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전정주 위워크 코리아 지사장은 “한국은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위워크의 핵심 시장이며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가치를 창출하며 성장하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뛰어난 공유오피스 공간과 혁신적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워크는 지난 2010년 미국에서 공유오피스 스타트업으로 출발, 한때 회사 가치가 470억달러(한화 약 64조5000억원)에 달하는 등 고속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기업공개(IPO) 추진 과정에서 부실한 재무구조가 드러났고,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실적이 악화되면서 위워크는 지난 2023년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하기에 이른다.

위워크는 이후 전세계적으로 부동산 포트폴리오 조정을 진행해왔으며 지난달 30일 미국 법원은 위워크의 기업회생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위워크의 기업회생 절차(챕터11)는 오는 6월 중순 종료된다. 위워크는 포트폴리오 조정 이후 37개국에서 60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데이비드 톨리 위워크 최고경영자(CEO)는 “임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멤버들의 흔들리지 않는 신뢰 덕에 위워크는 성공적으로 기업회생 절차를 완료했다”며 “지난 1년간 위워크 브랜드에 대한 전반적인 수익이 증대했고 순고객추천지수(Net Promoter Score, NPS)도 상승했다. 이는 우리의 브랜드 및 업계 선도적인 서비스의 탁월함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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