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영입 정성국, 교총회장 사임…“입법 중요성 절감”

신하영 기자I 2024.01.08 12:45:29

교총 “회장 사임으로 수석부회장이 직무대행 수행”
“보수 교육계 대변할 기회라고 생각해 사임 결정”
올 6월께 39대 회장 선거…당선자 새 임기 부여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가 오는 4월 총선에 투입할 인사로 영입한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이 교총 회장직을 사임했다. 교총은 여난실 수석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수행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제공
정성국(사진) 전 회장은 이날 “서울 서이초 사건을 겪으면서 무너진 교권과 붕괴된 교실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육 현장에 기반한 올바른 입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게 됐다”며 “교총이 전국 교원들과 한뜻으로 행동해 교권 4법 통과, 학교폭력예방법·아동학대처벌법 개정 등 새 전기를 마련했지만 아직 온전한 교육권 보장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고 밝혔다. 교권 회복 운동을 하면서 교육 입법의 중요성을 절감, 국민의힘 인재 영입 제안을 수용했다는 설명이다.

정 전 회장은 이어 “평생 교육자였고 앞으로도 현장을 대변하며 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할 각오”라면서 “오직 학교를 살리고, 학생 교육을 바로 세우는 일을 소명으로 삼아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회장은 2022년 7월 교총 75년 역사상 두 번째 평교사 출신 회장으로 취임했다. 종전까진 2007년 서울 잠실고 교사로 재직하다 교총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원희 33대 회장이 유일했다. 초등교사 출신으로 교총 회장에 오른 인사는 정 전 회장이 처음이다.

정 전 회장은 1971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교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부산 토현초·성북초·동원초·남천초·교리초·해강초 교사를 역임했으며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 연구이사, 부산초등영어교육연구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교총 관계자는 “국민의힘 제의를 받고 아직 임기가 남은 상태라 사임을 고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정치권에서 보수 교육계를 대변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최종 사임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교총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의 사임으로 여난실 현 수석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수행하게 된다. 교총은 오는 6월께 39대 회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정 전 회장의 잔여 임기는 약 1년 5개월이지만, 39대 회장이 선출되면 새로 3년의 임기를 부여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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