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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이' 무슨 뜻?" 용산 괴낙서 155곳에…범인은 미국인

손의연 기자I 2023.11.27 12:33:19

지난해 10월에도 같은 범행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서울 용산구 일대 150여곳에 빨간 글씨로 ‘이갈이’라는 낙서를 상습적으로 하고 다닌 30대 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중부경찰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용산구 일대의 주택 대문, 굴다리, 쓰레기통, 도로 노면, 전봇대, 상점 셔터 등 155곳에 그라피티를 그린 미국인 A씨를 재물손괴 등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0월 관광차 한국에 입국해 용산 일대에 락카 스프레이 페인트와 특수펜 등을 이용해 ‘이갈이’, ‘bruxism’(미국 의학용어로 ‘이갈이’라는 뜻), ‘brux’ 등 한글과 영어를 섞어 낙서를 하고 다녔다. A씨는 이를 SNS 등에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 공유하기도 했다.

경찰은 10월 25일 낙서 신고를 접수해 동선을 추적한 끝에 A씨를 특정해 검거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출국정지한 상태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에도 입국해 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구속 상태에서 여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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