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중동 백신 사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바이오의약품 회사 아라바이오(Arabio)와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 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MOU는 한-사우디 투자포럼의 일환으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압둘라흐만 알 무타이리 아라바이오 대표가 직접 참석해 체결됐다. 압둘라흐만 알 무타이리 대표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수행단의 일원이자 한-사우디 투자포럼의 부위원장 자격으로 방한했다.
아라바이오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GCC(걸프협력회의 6개국) 내 최초로 설립된 메이저 바이오의약품 회사로 GSK, 노바티스, 사노피, 존슨앤존슨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파트너를 맺고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지역 15개 국가에 바이오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 예멘, 레바논, 시리아, 아프카니스탄 등 중동 지역에 콜레라가 창궐함에 따라 콜레라 백신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번 MOU는 콜레라가 발발하고 있는 중동지역에 공공시장 대비 판매단가가 수 배에 이르는 사설시장 가격으로 본격 진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아라바이오와 코로나19 백신인 ‘유코백-19’, 수막구균 백신 ‘Eu-MCV’ 판권에 대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추가적으로 유비콜-플러스 공급 MOU를 체결함으로써 중동지역 메이저 바이오의약품 회사인 아라바이오와의 관계를 한층 강화 할 수 있게 됐다”며 “생산 시설을 보유한 아라바이오를 통해 일부 제품의 경우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생산을 추진함으로써 양사 간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