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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300720)는 3분기 연결 매출액이 3721억원으로 19.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26.1%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204억원으로 8.9% 감소했다. 한일현대시멘트(006390) 역시 3분기 매출액이 1127억원으로 13.3% 신장했으나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65.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96억원으로 11.4% 줄었다.
아세아시멘트(183190)도 매출은 2698억원으로 20.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57억원으로 21.8%,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으로 44.6% 역신장 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가격 인상과 소폭의 출하량 증가로 매출은 상승했다”며 “하지만 유연탄, 전기료, 운반비 등 원가가 큰폭으로 상승해 영업이익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정 사유에 의해 일시적으로 영업익이 오른 곳들도 있다.
성신양회(004980)는 연결 매출액이 2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고 영업이익도 56억원으로 592% 증가했다. 3분기에 배출권 일부 매각 등을 통해 약 50억원 정도의 비용 감소를 이뤄낸 결과다. 하지만 3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삼표시멘트(038500)는 3분기 연결 매출액이 1668억원으로 26.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164억원, 167억원으로 각각 71.9%, 285.5% 신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해운사와의 시멘트 운송계약 관련 법정소송 결과에 따른 대손충당금 감소(영업이익 증가 효과)와 소송 결과로 발생한 잡이익·소송충당부채환입(영업외수익 증가 효과)에 따른 일시적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표그룹은 2015년 동양시멘트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해운사인 명성기공의 운송권을 거부해 분쟁이 벌어졌는데, 최근 일부 소송에서 삼표 측이 승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사들은 현재 겪고 어려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잿값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공개된 CFR 동북아 유연탄 가격은 현재 t(톤)당 163.87달러로 올해 최고치이던 3월 343달러에 비해서는 떨어졌지만 언제 다시 폭등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력비 인상과 환율 상승, 대규모 환경 투자와 안전 규제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 등도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는 성수기 도래에 따른 판매량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추가적인 단가 인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유연탄 가격과 유류비, 환율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만 전년 수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