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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적 대화도 아니고 정식 기자회견 도중 터져나온 욕설이지만 큰 파문 없이 해프닝으로 지나갔다”며 “하물며 이번 녹취 논란은 주변 잡담과 소음이 가득한 사적대화 중 튀어나온 말 한마디를 마치 대형 외교사고처럼 부풀리고 왜곡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도 사적 통화를 누가 몰래 녹음해 나가 곤욕을 치른 적이 있지만 대통령의 실수를 당파적 이익을 위해 보도하는 건 차원이 다른 얘기”라며 “국익을 해치기 때문에 스스로 보도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격과 국익은 대통령이 가장 책임이 크지만 야당과 언론도 못지않은 큰 책임을 진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한 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의장을 나오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이는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고, 같은 날 MBC뉴스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22일 미국 뉴욕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의회가 아니라 한국 거대 야당이고,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을 말한 것이었다며 “(대통령 발언에서) 미국 (의회)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