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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퓨젠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세포나’는 식약처로부터 항당뇨 효과를 공식 인증받은 제품이다. 당뇨, 비만, 지방간 등 모든 대사성 질환의 근본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인슐린 저항성을 근원적으로 개선하는 효능을 국가기관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는 건강기능식품으로는 전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일이다.”
바이오벤처인 퓨젠바이오의 김윤수(사진) 대표는 당뇨병의 근원인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수 있는 치료제가 세계적으로 전무한 상황에서 이 효능을 갖춘 건강기능식품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사가 세포나의 상용화에 성공할수 있었던 데는 그야말로 우연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2010년 항당뇨 효과가 있는 자연 유래 성분을 찾기 위해 다양한 미생물 균사체를 연구하던 중 잔나비걸상버섯 균주에서 전혀 예기치 않게 신 생물종인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라는 다른 균주를 발견했다. 이 균주를 배양해 연구한 결과, 항당뇨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을 알아냈던 것.
이때부터 10여년의 연구개발을 거쳐 마침내 지난 2019년 식약처로부터 인슐린 저항성 개선 및 공복혈당 감소 기능을 공식 인정받았다. 상용화는 이듬해 이뤄졌다. 당시 식약처는 처음에는 치료제도 아닌 건강기능식품이 인슐린 저항성 개선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공식 인정하는데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세포나가 두드러진 인슐린 저항성 개선효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다양한 임상 및 연구결과를 토대로 결국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낼수 있었다고 김대표는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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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당뇨병 치료제는 혈당을 낮추는 증상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인슐린 분비나 신장에서 당 배출을 촉진하는 등 혈액 속의 당을 제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췌장의 과부하를 유발한다. 이는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인체의 혈당 조절능력을 저해하는 부작용을 유발하는 결과를 낳는다.”
반면 세포나는 세포의 대사능력을 개선하여 원래 인체가 수행하는 당대사를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을 도와주는 효능을 갖추고 있다는 게 김대표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약물과 병용 투여하여 약물의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장기적으로 인체의 혈당 조절 능력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포나는 현재 국내 주요 병, 의원에서 당뇨병을 근원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공급되는 제품이 수요에 크게 못미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김대표는 “생산되는 물량 모두 조기 완판되고 있어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산량 증대가 시급하다”면서 “하지만 위탁생산이 불가능하여 생산량 확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연말부터 진행했던 TV광고 등 모든 마케팅활동을 현재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퓨젠바이오는 이제 신 생물종인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라는 새로운 균주에 대한 원천기술 및 글로벌 원천 특허등록을 확보하고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김대표는 “새로운 생물종의 유효성을 입증하고 이를 상용화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면서 “원천적인 뿌리를 가진 기업으로 향후 세리포리아 관련 산업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세포나의 당뇨성에 대한 근원적인 개선효과는 지속적으로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에서 유효성이 확인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신약후보물질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파트너와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원천 생물소재를 보유한 회사로 노화로 인한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신약개발에 중점을 둬, 향후 미생물 분야의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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