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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도 놀란 뜨거운 반응…해외채권시장 성공적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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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I 2016.04.19 11:09:33

15년만의 발행에 다섯배 넘는 수요 몰려
마크리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 평가
무디스 등급상향으로 분위기 조성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아르헨티나가 15년 만에 글로벌 채권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해외채권 발행에 투자자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내면서 예상보다 다섯 배 넘는 수요가 몰렸고 금리도 훨씬 낮은 수준에서 제시됐다.

아르헨티나가 해외채권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입찰규모가 650억달러에 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당초 120억달러가량 발행을 타진했지만, 총 150억달러 가량 발행할 예정이다.

금리도 10년 만기는 7.5~7.625%로 제시됐다. 시장이 적정수준이라고 봤던 8.5%를 크게 밑돈 것이다. 3년과 5년 만기 금리는 각각 6.4%, 7% 수준이고 30년 만기 채권 금리는 8%정도다.

아르헨티나는 2001년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선언한 이후 15년간 해외채권을 발행하지 못했다. 아이보리코스트나 에콰도르 등은 디폴트 후에도 해외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고 그리스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채무 구조조정 이후 2014년 30억달러의 해외 채권을 발행했지만 아르헨티나는 오랜 기간 소외돼 있었다. 디폴트 선언 당시 일부 채권단이 채무탕감을 거절하면서 14년간 소송에 휘말려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부채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 올해 3월 소송을 마무리 지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이들 채권단을 ‘투기꾼’(vultures)으로 지칭하며 협상을 거부했었다.

이번 아르헨티나 채권발행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마크리 대통령의 시장 친화적인 정책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앤서니 사이먼드 애버딘자산운용 애널리스트는 “아르헨티나는 이머징마켓 가운데 최고의 경제정책팀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제를 바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지난 15일 아르헨티나의 국가신용등급을 ‘Caa1’에서 ‘B3’로 상향조정한 것도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는데 일조했다. ‘B3’는 여전히 투자부적격 등급이지만 아르헨티나의 경제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투자심리를 녹였다. 이날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달러화에 대해 2% 이상 뛰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채권발행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해외에서 자금조달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추가 발행 여부에 대해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은 “내년까지는 해외채권 발행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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