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발표한 7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5사의 국내외 판매는 64만3752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내수판매는 12만4963대로 2.9% 늘었고 해외판매는 3.7% 증가한 62만732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005380)는 내수시장에서 전년동월대비 1.1% 감소한 5만9302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 11.7% 증가한 30만3949대를 판매해 큰 폭의 개선을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 디젤 등 신모델 출시와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내수 수요진작에 나설 방침”이라며 “질적 성장을 통한 내실 강화에 집중해 판매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기아차(000270)는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내수 시장에서 3% 증가한 4만1500대를 판매했고 수출은 17만358대로 1.3% 증가했다.
한국GM과 쌍용차(003620)는 내수판매에서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한국GM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0.9% 증가한 1만3304대, 쌍용차는 20% 증가한 5768대를 내수시장에서 팔았다.
하지만 수출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GM은 작년보다 32.3% 감소한 3만2971대를 수출하는데 그쳤고, 쌍용차는 18,3% 증가한 6516대의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전년 동월대비 28.5% 증가한 1만2536대를 판매해 4개월 연속 1만2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이어갔다.
르노삼성도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1.7% 증가한 5089대를 판매해 올들어 가장 높은 월간 판매를 달성했다. 반면 수출은 14.6% 감소한 4995대로 부진했다.
트럭과 버스를 제외한 내수 시장 점유율은 1위인 현대차가 지난 4월 50%를 넘은 후 다시 감소해 지난달 49.0%를 나타냈고, 기아차는 31.2%를 기록했다. 한국GM은 11.3%로 뒤를 이었고 르노삼성차(4.3%)와 쌍용차(4.2%)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