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동력 방산, 세계로]S&T重 "수출길, 핵심 부품에서 찾다"

정태선 기자I 2013.07.16 16:37:28
S&T중공업이 생산하는 1000마력 자동변속기(K9자주포). S&T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1959년 설립한 S&T중공업은 대한민국 정밀기계공업의 원조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와 중구경 화기(火器)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1973년 국가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기술보국’의 신념으로 40여년 동안 K9 자주포, K21장갑차, 천마, 비호 등 350마력에서 1000마력에 이르는 고성능 자동변속기와 12.7mm K6 중기관총에서 20mm 발칸포, 30mm 비호포, 40mm K21 전투장갑차의 주무장에 이르는 자동식 포체계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또 한국형 헬기인 ‘수리온’에 장착하는 기어박스를 비롯한 항공 무기체계, 대유도탄기만체계(KDAGAIE Mk2) 등 해상 무기체계도 생산한다.

S&T중공업은 육상ㆍ해상ㆍ항공 무기체계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품질경영에도 집중하고 있다. 초정밀 항공우주분야 특수공정인증(NADCAP)을 비롯한 국내 최다인 8종의 국제표준 품질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문별 핵심 성과지표 관리를 통해 기술·제품·경영 품질의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작년엔 국내 품질분야 최고 권위의 국가품질대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S&T중공업은 기술력과 품질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영국, 터키, 대만, 인도네시아 등 각국으로 방산품을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방산기업인 미국 앨리슨사에 정유압조향장치(HSU)를 공급하고 있으며, GD ATP사에 모두 2231만 달러 규모의 초음속 공격기용 무기시스템도 직수출하고 있다. K9 자주포용 1000마력급 자동변속기는 삼성테크윈을 통해 터키에 지속적으로 수출하고 있다.

방산품 수출을 늘리기 위한 글로벌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작년 캐나다 스트레이트 그룹에 방탄·전술 장갑차량용 독립현가차축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수출을 시작한다.

최근엔 40년 방산기업으로 축적한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K2전차용 1500마력급 6단 자동변속기를 독자개발하는데 성공했다. K2전차용 자동변속기는 세계 최초로 전진 6단, 후진 3단의 자동 변속 기능과 최첨단 완전자동 비례제어 방식을 적용해 변속할 때 충격을 줄이고 가속성능이나 연비를 크게 향상시켜 우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군의 운용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군사용 적합’ 평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S&T중공업 관계자는 “K6 중기관총에서 K21 전투장갑차의 주무장에 이르는 자동식 포체계는 높은 명중률과 발사율, 조작의 간편성 등으로 방산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자동변속기와 함께 S&T중공업의 제품과 기술력이 자주국방에 기여하는 한편 방산수출을 통한 국가경제 발전에도 이바지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T중공업이 생산하는 1500마력 자동변속기(흑표전차). S&T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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