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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SKC, 주식시장에 둥근 해로 떴다

김지은 기자I 2011.03.17 14:07:00

[시장포커스]
원자력 대체재 태양광株 OCI·SKC 등 안정적 상승세 보여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글로벌 주식시장의 관심이 온통 일본 대지진에 쏠리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종목이 있어 눈길을 끈다. OCI(010060)SKC(011790)가 대표적이다.

15일 OCI는 전일대비 2만1000원(4.98%) 오른 44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SKC(5.21%) 역시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OCI는 이틀 연속 4% 이상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SKC 역시 일본 지진 발생 이후 연일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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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종목이 부각될 수 있었던 것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원전 폭발 사고가 잇따르면서 태양광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OCI의 경우 태양전지 및 반도체 웨이퍼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업계의 자타공인 메이저 기업이고, SKC 역시 태양광 PET필름 생산은 물론 태양전지용 실리콘 웨이퍼 사업을 영위하는 SKC 솔믹스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어 태양광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들은 원전 안정성 우려 증가와 함께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인 측면도 있지만, 폴리실리콘 수급 타이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도 받았다. 일본 반도체 웨이퍼 회사의 공장 가동 중단으로 웨커, MEMC 등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량이 감소, 결국 고순도 폴리실리콘의 공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본 모멘텀 뿐만 아니라 중국 모멘텀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14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가 폐막하면서 중국정부가 내세운 `투자확대`와 `내수 부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에 따라 중국 관련주의 메리트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김동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OCI나 SKC와 같은 태양광 업체들의 경우 중국 익스포져(exposure)가 타 업종에 비해 큰 편인데다, 실적 역시 상향조정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태양광을 비롯한 화학, 정유, 철강, 기계 등이 중국 모멘텀이 큰데 전인대 폐막 이후 이들의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대 일본 수입비중이 1위인데다, 이 중 전자, 기계는 물론 화학, 철강 등 소재비중 역시 높은 편이다.

김경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 시장내에서 국내 IT, 자동차, 화학이 일본 및 대만과의 경합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제품의 공급부족이 중장기화될 경우 국내제품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시장 패닉상황이 점차 안정될수록 중국 관련주의 상대 메리트는 상승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SKC와 OCI를 비롯해 금호석유, 한화케미칼, 케이피케미칼, 한화, 호남석유, 현대하이스코, 두산인프라코어, 세아베스틸 등 10개 종목을 중국 모멘텀 부상으로 수혜가 가능한 종목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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