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 확산되기 위해선 대기업에게도 공정한 룰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공정한 사회`와 '승자독식 구조를 없애겠다'고 밝힌 후에 나온 대기업 회장의 첫 발언이라는 점에서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회장은 18일 '포스코패밀리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이 끝난 뒤 상생협력 확산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기업에게도 공정한 룰이 적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또 "거래질서가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대· 중소기업에게 모두 공정한 거래 규정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정부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골고루 공정하다는 마음이 들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의 이날 발언은, 중소기업을 살리려는 정부 정책이 대기업들에게는 상대적 역차별로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일각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에 대해 "(회장의 발언은) 대기업과 모든 협력업체들에 대해 공정한 룰이 적용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로, 다른 의미는 담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개인의 자율과 공정한 경쟁, 강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국정 운영을 통해 승자독식 구조를 없애 약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하고, 그 동안 1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시행해 온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전 4차 협력업체까지 확대하는 상생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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