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코스피가 1020선을 횡보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여전한 가운데 개인이 저가매수 물량을 늘리면서 낙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중국 상해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불안심리를 소폭 완화시켰다. 당국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기는 하지만, 장중 한때 1600원을 넘봤던 달러-원 환율도 1585원선으로 낮아지며 상승세를 다소 누그러뜨린 상태다.
하지만 공포감이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외국인은 지난달 20일 이후 가장 많은 주식을 내다팔고 있고(3590억원 순매도),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6000억원 넘는 매도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당국이 달러를 풀지 않았으면 환율이 1600원을 넘었을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상승세가 잠시 주춤해지기는 했으나 심리상으로나 수급상으로 급등세가 얼마든지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2일 오후 2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비 41.26포인트(3.88%) 하락한 1021.41을 나타내고 있다.
조직분할 후 강세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테크윈(012450)(+4.6%) 덕에 의료정밀만 4% 육박하는 상승세다. 나머지 업종은 예외없이 작게는 2%, 크게는 6.7%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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