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개장 전 거래에서 하락세를 타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2년래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내일(4일)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나온 주간 고용지표 악화 소식이 투자심리를 더욱 무겁게 짓누르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전날에 이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증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전 10시 버냉키 의장과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크리스토퍼 콕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로버트 스틸 미국 재무차관 등 금융시장 정책 결정권자들이 일제히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한다.
서비스업 동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3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도 관심거리다.
오전 8시59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만2547로 72포인트 내렸고, 나스닥100 선물은 16.2포인트 하락한 1846.0을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전일대비 배럴당 48센트(0.46%) 내린 104.3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RIM·마이크론 `상승`-시스코 `하락`
리서치 인 모션(RIMM)이 실적 호조로 개장 전 거래에서 2.5% 상승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RIM은 전날 4분기 순이익이 4억1250만달러(주당 72센트)로 전년동기의 1억8740만달러(주당 33센트)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70센트를 웃돈 것이다.
미국 최대 D램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순손실 규모가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5.8% 올랐다. D램 시장의 수급상황이 개선됐다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이베이(EBAY)는 메릴린치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중립→매수)에 힘입어 2.5% 전진했다.
반면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CSCO)는 UBS의 투자의견 하향조정(매수→중립)으로 2.8% 하락했다. UBS는 미국, 유럽 뿐만 아니라 이머징 마켓으로부터의 수주 성장세도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주간 고용시장 `2년 최악`
미국의 주간 고용시장 사정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29일 마감 기준)가 전주대비 3만8000명 증가한 40만7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강타한 지난 2005년 9월 이래 최대 수준. 신규실업수당청구가 35만명을 넘어서면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추세를 잘 보여주는 4주 평균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도 1만5750명 증가한 37만4500명으로 2005년 10월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22일 마감 기준)는 294만명으로 9만7000명 늘었다. 이는 2004년 7월 이래 최대 수준이다. 4주 평균 역시 3만2250명 증가한 286만명으로 2004년 9월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브라이언 베튠 이사는 "고용 시장에 대한 뉴스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실업수당청구건수가 경기후퇴(recession) 권역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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