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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판매,업계 최대 '택시형 라세티 시승행사'

김기성 기자I 2003.02.28 15:53:35

내달초 2000대 운행..내수확대 공격적 마케팅

[edaily 김기성기자] 대우자동차판매(대표 이동호)가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2000대의 '택시형 라세티 시승행사'를 실시하는 등 내수판매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동호 대우차판매(04550) 사장은 28일 서울 동부이촌동에서 열린 GM수입차 전시장 개설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달초부터 6개월동안 초기 2000대에서 최대 3500대의 '택시형 라세티'를 일반인들이 시승할 수 있는 품질체험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품질체험마케팅은 종전에 원하는 일반인이 영업소로 연락해야 시승할 수 있는 시승행사 방식과는 달리 대우차판매 직원 2000명이 각 지역에서 운행하는 '라세티' 시승차를 보고 일반인이 손을 들면 길거리 등 어디에서나 타볼 수 있는 적극적이고 새로운 기법을 사용한다. 잠재고객에 대한 밀착형 마케팅인 만큼 효과가 클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특소세 인하로 급증했던 업계의 승용차 계약미출고분이 이달들어서는 거의 소진되는 등 내수시장의 여건이 악화되고 있고 '라세티'판매도 계획보다 신통치 않아 이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승 행사는 대우차판매 전국 600개 영업소에 각 3~4대씩 돌아갈 수 있는 업계 최대 규모다. 이같은 대우차판매의 공격 마케팅은 지난 11월 출시 이후 2개월만인 지난달 준중형급시장에서 르노삼성차의 'SM3'를 따돌린 '라세티' 판매를 촉진, 'SM3'와의 격차를 한층 벌리는 한편 현대차의 '아반떼XD'를 추격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이 사장은 "최근 조사에서 '아반떼XD' 고객중 51%가 경쟁차종과 비교하지도 않고 '아반떼XD'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GM대우차의 판매량을 대폭 늘리기 위해서는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라세티'의 품질에 손색이 없는 데다 대우차는 98년 한때 현대차를 제치고 내수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경험도 있어 이미지만 개선하면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사장은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대우차판매와 GM대우차가 손발을 맞춰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렇지 못한 측면이 많다"며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우차판매는 이러한 이미지 개선의 일환으로 내달부터 영업소 직원의 유니폼을 칙칙한 곤색에서 활기찬 오렌지색으로 바꾸고, 4월중순까지는 영업소 간판을 GM대우차로 모두 교체할 예정이다. 또 올해 계획했던 영업직 1000명을 추가로 채용해 나갈 방침이다. 이사장은 GM '캐틸락' '사브' 등 수입차판매와 관련, "GM 수입차 역시 품질은 좋은 데 이미지에 문제가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GM코리아와 전체적인 마케팅 계획을 재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M그룹의 할부금융회사인 GMAC 지출에 대해서는 "들어온다는 방침만 정해졌을 뿐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상반기안에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GMAC가 자동차판매할부금융을 주로 하는 회사인 만큼 대우차판매를 이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해 합작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사장은 인천 송도의 28만8000평 규모의 보유부지와 관련해서는 "인천시가 그 자리에 특급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지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와 지난달 '좋다'는 의사와 함께 수익성을 보완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방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수익을 내기 위해 2년 이상 의 시간과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호텔만으로는 수익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하지만 "이 건이 구체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며 "빨라야 올해안에 마스터플랜이 가시화되는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차판매 보유의 송도부지는 유원지 등 위락시설 용도로 허가받은 땅이다. 한편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이 사장은 김 전회장의 귀국시기와 관련, "대선 이전인 지난해말 귀국시기를 두고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무산돼 당분간은 귀국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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