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중 혼조세를 보이다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다우지수는 0.59%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반도체주의 반등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고, S&P500도 0.19% 하락 마감했다.국제유가는 장중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란이 중재국을 통한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우리 시간 오전 5시 기준 WTI는 0.77% 오른 배럴당 8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반도체주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중국 AI 모델 ‘키미 K3’와 알리바바 ‘Qwen 3.8 Max’ 등장으로 급락했던 투자심리가 AI 투자 확대 기대감에 다시 살아난 영향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6% 상승 마감하며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반영했다.
구글과 AMD의 AI 투자 확대 소식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구글은 차세대 AI 추론칩 개발을 추진하며 전력 효율을 대폭 높인 자체 AI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AMD는 연말 출시 예정인 AI 랙 시스템 ‘헬리오스’를 공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오픈AI, 오라클 등이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서는 중국 AI 경쟁이 심화될수록 오히려 GPU와 HBM, D램 수요가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시장의 시선은 이번 주 빅테크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23일 알파벳·테슬라·IBM, 24일 인텔이 실적을 발표한다. AI 투자 확대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중동 긴장은 여전히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재국들은 10일간 상호 공격 중단을 제안했고, 이란도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공식 휴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도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은 이어졌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경기민감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했고, 다우지수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AI와 반도체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결국 이날 시장은 중동 리스크가 증시 전반에 부담을 줬지만, AI 투자 기대감이 살아나며 반도체주가 반등했고 이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낙폭을 줄인 하루로 평가된다.
마켓시그널 정보경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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