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 '세계 중요 농업유산' 지정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권효중 기자I 2025.07.09 08:07:44

9일 세계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 신규등재
남해군 지족해협 일대서 이뤄지는 전통 어업방식
섬과 섬 사이 말뚝, '대나무 발' 이용하는 어업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남해군 지족해협에서 대나무 발을 이용하는 전통 어업인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이 9일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 중요 농업유산(GIAHS)’에 등재됐다.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 (사진=해양수산부)
세계 중요 농업유산은 전통적인 농·어업 시스템의 보전을 위해 세계적으로 중요한 농업 및 어업, 임업 유산 시스템과 관련 경관, 생물 다양성과 지식 시스템을 식별해 보존하기 위해 지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는 농업 5개, 어업 2개가 지정돼 있다.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은 남해군 지족해협 일대에서 이뤄지는 전통 어업이다. 섬과 섬 사이 좁은 바다 물목에 조류가 흘러들어오는 쪽을 향해 브이(V)자형으로 ‘말목’을 박는다. 말목은 땅에 박아 넣을 수 있는 가느다란 말뚝을 의미한다.

이후 말목과 말목 사이에 촘촘한 ‘대나무 발’을 설치해 고기가 물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몰리도록 해 말목 끝에 몰린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죽방렴 어업은 15세기부터 이뤄졌으며, 독특한 바다 환경과 역사적 배경 등과 연계돼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 해양수산부도 2015년 죽방렴 어업을 국가 중요 어업 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

해수부는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의 가치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있도록 지난 2023년 세계 중요 농업 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수부와 남해군, 죽방렴 어업 공동체가 함께 노력한 결과 지난 7~8일 열린 ‘세계 중요 농업 유산 전문가그룹 회의’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고, 등재되는 성과를 얻게 됐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2023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제주 해녀어업‘에 이어, 올해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면서 우리의 우수하고 자랑스러운 전통어업의 가치를 입증하고 세계인에게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 어업이 지속적으로 보전·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