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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장관은 대선 후보 두 명과 모두 토론해본 경험이 있다. 그녀는 2016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을 하였으며 8년 전에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을 벌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16년 세 차례의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방해와 모욕적인 발언, 그리고 거짓 선전으로 토론을 지배했고 대선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알기 원하는 시청자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트럼프와 토론할 때 핵심에 집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그의 주장을 반박하려고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가 폭언을 통해 특정 정책적 입장을 숨기고 자신이 반대하는 정책에 명확한 답변을 피하려는 전략을 취한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트럼프가 이러한 전략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로는 낙태 규제, 부자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 기후 변화 정책에 관한 선거 기부금 등 자신에게 불리한 이슈에 답변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의 이런 행동이 지난 몇 년 동안 더욱 심해졌다고 설명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에서 지난 3월에 열린 국정연설에서 보여준 직접적이고 단호한 태도를 보이면 트럼프의 전략이 실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1500만개의 일자리 창출, 노동자 소득 증가, 인플레이션 둔화, 재생 에너지 및 첨단 제조업에 대한 투자 급증 등 미국의 보건 및 경제 위기에서 이룬 업적을 강조한다면 토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가 최근 뉴욕 형사 소송에서 성인 영화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 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된 점을 언급하며, “보복을 위해 움직이는 범죄자와 결과를 만들어내는 대통령 간의 선택은 토론 결과와 관계없이 쉬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