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8일 오후 페이스북에 “세계적 최고령 MC 송해 선생님이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생님은 국민의 사랑을 받으신 명실상부한 ‘국민MC’셨다. 그러면서도 한참 어리고 부족한 저를 마치 친구처럼 대해 주셨을 만큼, 선생님은 국민 모두의 어른이자 벗이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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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가 국회의원으로 일했을 때, 선생님은 제 고향에서 전국노래자랑을 녹화하시기 전날 밤 11시까지 저를 앞에 앉혀놓고 소주를 드시기도 했다. 제가 국무총리로 일하던 기간에, 선생님은 서울 낙원동에서 2천 원짜리 배춧국에 점심을 함께하기도 하셨다”라고 떠올렸다.
이 전 대표는 2019년 1월 8일 서울 종로구 낙원동의 ‘송해의 길’을 찾아 송 씨와 국밥 오찬을 가졌다.
당시 이 총리는 “송해 선생 50년 단골집에서 선생을 모시고 시래기 국밥으로 점심을 먹었다”며 “삶의 현장을 계속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미국으로 출국한 이 전 대표는 “제가 출국하기 전에 선생님께 전화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며 “낙원동 ‘송해의 길’ 사업을 앞두고 떠나신 것이 더욱 마음 아프다”고 했다.
그는 오는 28일부터 조지워싱턴대학의 한국학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끝으로 “선생님, 저의 모자람을 용서해 주십시오. 파란만장한 생애, 아픈 가족사 모두 묻고 부디 평안을 누리십시오. 선생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고 인사했다.
송 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향년 9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화장실에 쓰러져 있던 송 씨를 가족이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