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배치 유지에…국방부 “한미동맹 중요성 방증”

김미경 기자I 2021.11.30 14:11:12

30일 정례 브리핑
美 해외미군 배치 재검토 결과에 긍정 평가
“한미 간 소통 결과, 사전에 통보 받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방부는 30일 미국 측이 주한미군 병력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순환배치 부대를 ‘상시주둔’으로 전환키로 결정한 데 대해 “한미동맹이 양측입장에서 봤을 때 중요하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 국방부가 29일(현지시간) 공개한 ‘해외 미군 배치 재검토’(GPR) 결과에 주한미군 관련 사항이 포함된 데 대해 “미 국방부가 한반도 관련 내용에 대해선 우리에게 사전에 통보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라 칼린 미국 국방부 정책부차관이 29일(현지시간) ‘해외 미군 배치 재검토’(GPR) 결과에 대한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미 국방부/뉴스1).
부 대변인은 이어 “미국의 이번 결정사항은 그동안 한미 국방당국 간 소통을 지속해온 결과”라고도 언급했다.

미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주둔 미군 배치에 대한 검토를 마친 뒤 낸 보도자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의 잠재적인 군사적 공격을 억제하고 북한의 위협을 막기 위한 동맹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주문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그동안 한국에 순환 배치했던 공격헬기 부대와 함께 포병여단 본부를 상시 주둔시키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미 국방부가 전했다. 다만 미국이 ‘중국 억제’를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내달 2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도 미국이 대중 견제 전략의 일환으로 동맹 차원의 협력 강화 등을 요청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부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주한미군의 목적은 결국은 한반도에서의 무력분쟁 방지가 주목적”이라면서 “이외에도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그런 역할로 이해해달라”고 답변을 대신했다.

또 SCM에서 대중 견제 논의가 이뤄질지에 대해선 “테이블에서 논의해봐야 (알게) 될 사안”이라며 “주한미군 전력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한미 간에 일관된 입장이었고, 핵 억제 태세 유지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내달 1일 오후 SCM 참석을 위해 오산 미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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