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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가구주 중 내년 가구의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3.5%로 집계됐다. 사회조사는 복지, 사회참여, 소득과 소비 등 10개 부문에 대해 2년 주기로 매년 5개 부문에 대해 진행하는 조사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됐던 올해 10가구중 3가구는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줄었다.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중은 32.1%로 2년 전(22.8%)보다 9.3%포인트 높아졌다. 소득이 동일하단 응답은 54.8%, 1년 전보다 소득이 늘었단 응답은 13.1%로 나왔다.
1년 전보다 빚이 늘었단 응답도 증가했다. 1년 전보다 가구의 부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26.2%로 2년전(20.4%)에 비해 5.8%포인트 높아졌다.
현재 소득수준이 여유 있단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한 달 평균 최소 생활비와 비교해 가구의 실제 소득이 여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11.9%로 집계됐다.
살림살이가 팍팍한 가운데 나아질 거란 기대도 크지 않았다. 내년에도 가구의 재정상태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55.1%로 절반을 넘었고, 좋아질 거란 응답은 23.5%에 불과했다.
특히 소득이 낮을수록 살림살이 개선에 대한 기대가 낮았다. 가구 소득이 100만~200만원인 경우 내년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15.9%, 200만~300만원인 경우 20.8%로 전체 평균 응답을 밑돌았다. 반면 가구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경우 내년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4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 가장 먼저 외식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 상황이 악화된다면, 제일 먼저 외식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65.7%로 가장 높았고, 의류비(44.6%), 식료품비(43.5%), 문화·여가비(36.1%)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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