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1시경 허 전 의원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취재진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5·18 유족에게 간접적으로 나마 사과한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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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취재진들이 5·18 유족에 사과할 것인지를 묻자 “그것도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입장이 아니다. 고인을 편안히 모시는 게 도리인 것 같다”면서 ‘5·18 사격 지시’와 관련된 질문에도 “그건 저한테 물어보지 말라. 대답하고 싶지 않다. 그때 비서실장을 했기 때문에 아무 관계가 없다”고 거듭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선 “병상에 계시다 운명하셨는데 훗날 되돌아보면 큰 업적을 남겼다. 대통령으로서 성공적인 업무를 수행했다”며 “아마 국민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경상북도 포항시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됐던 허 전 의원은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12.12 군사반란 및 5.18 민주화운동 관련 사법처리 조치로 기소됐다.
이후 다음 해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하여 당선됐지만 12.12 군사반란 및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유죄 판결을 받아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가 사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