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 탈당 소식이 알려진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언주 탈당, 이인제도 울고 가겠네”라는 짧은 메시지의 글을 올렸다. 벌써 세 번째 탈당을 감행한 이 의원 행보를, 당적을 무수히 바꾼 것으로 유명한 이인제 전 의원과 비교한 것이다.
최근 지도부와 갈등을 빚으며 이적설이 불거졌던 이 의원은 이날 “신보수의 길을 개척하겠다”며 탈당했다. 이 의원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으나 자유한국당 입당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2012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적을 옮겼다. 이 의원은 이후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해 탄생한 바른미래당에 합류했다가 이번에 탈당하면서 무소속이 됐다. 이 의원이 올해 다른 정당으로 옮길 경우 10년도 안되는 정치 이력에서 네 번째 당적을 갖게 된다.
이인제 전 의원 역시 진영 이동이 잦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전 의원은 공식적인 당적 변경 기록만 16회나 갖고 있으며, 합당 등을 제외하고 자의적으로 적을 옮긴 사례만 최소 8차례다. 특히 이 전 의원은 이념적 지향이 크게 다른 정당 사이를 오가며 국회의원만 6회나 역임해 불사조 피닉스에서 따온 ‘피닉제’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