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다음달 전국적으로 2만7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집들이에 나선다. 우수한 입지에 저렴한 가격, 특화 설계를 잘 갖춘 알짜 단지가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입주 물량은 40개 단지 총 2만7697가구다. 이는 전년 동월(42곳·1만9406가구)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시도별로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4354가구(5곳)이 예정된 경상북도다. 이어 △경기 4035가구(6곳) △세종 3286가구(2곳) △경남 3251가구(5곳) △충남 2798가구(3곳) △충북 2221가구(3곳) △부산 1518가구(5곳) △대구 1495가구(3곳) △서울 1437가구(2곳) 등의 순이다. 전체 물량 중 지방에 공급되는 물량 비중은 79%에 달한다.
다음달 수도권에서는 3월 5890가구가 이삿짐을 푼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6937가구) 보다 15.1%, 전달(1만5007가구)에 비해서는 60.8%의 감소한 수준이다. 이달에는 경기 고양 삼송지구,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 택지지구에 들어서는 물량을 주목해 볼 만하다. 물량이 줄어든 만큼 기존 주택 전셋값이 상승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5대 광역시에서는 3686가구가 공급된다. 지난해 같은 달(3358가구)보다 9.8% 증가했다. 전달(7144가구)에 비해서는 48.4%나 물량이 줄었다. 부산 명지·정관 지구를 비롯해 대구테크노밸리 등 조성 마무리 단계에 있는 택지지구 지역에 아파트 입주 물량이 몰렸다.
다음달 수도권 및 지방에서 분양되는 알짜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1가 일대에서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금호파크힐스’ 아파트가 3월 입주를 준비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1층, 17개 동, 전용면적 59~124㎡ 총 13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인근에 금호초, 금호고가 가까이 있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 역세권 단지다. 현재 전용면적 84㎡의 경우 전세 시세가 6억2000만~6억8000만원 선, 매매 시세가 11억~12억원 선에서 나오고 있다.
같은 달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일대에는 반도건설의 ‘다산진건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아파트가 입주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0층, 11개 동, 전용면적 82~84㎡ 1085가구 규모다. 북부간선도로, 강변북로 진입이 용이하다. 8호선 연장 구간인 별내선 복선전철 다산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전용면적 84㎡의 경우 전세 시세가 2억5000만~3억원 선, 매매 시세가 4억4000만원~4억7000만원 선에서 나오고 있다.
지방에서는 울산 북구 명촌동 일대에서 효성의 ‘울산명촌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7층, 11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673가구로 구성됐다. 도보 통학 거리에 명촌초와 진장중이 들어서 있다. 이달 현재 전용면적 84㎡의 경우 전세 시세가 2억원 선, 매매 시세가 3억4000만원 선에서 나오고 있다.
충남 당진시 송악읍 일대에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당진 2차’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16~27층, 17개 동, 전용면적 62~99㎡, 총 1617가구 규모다. 송악읍사무소, 보건지소, 하나로마트 등 생활 편의시설이 도보권 거리에 위치해 있다. 현재 전용면적 84㎡의 경우 전세 시세가 1억5000만원~1억7000만원 선이며, 매매 시세가 2억6000만원 선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