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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여당이 야당처럼 대통령과 정부를 대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여당이 자기 본분과 지위, 신분을 포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은 축하난을 전달하기 위해 이 대표의 집무실인 서울 여의도 당사에 있는 당 대표실을 찾았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추구하는 국정운영 방향은 여당 소속 의원 모두가 추구하는 방향과 같아야 하고 그런 정책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려면 대통령과 국무위원 그리고 여당 구성원들의 각자 역할이 합해져서 성공한 정부와 대통령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국민 정서나 시각에 맞지 않는 정책이 있다면 과감하게 지적해 국민께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게 하는 부분은 용납돼야 한다”며 “협조할 것은 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것이고 대다수 많은 사안은 김 수석을 많이 귀찮게 하겠다”며 “전화기는 밤새 켜 달라. 제가 올빼미라 밤늦게까지 전화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대통령께 직접 전화해도 된다”고 했다.
앞서 김 수석은 이 대표를 만나 “이번에 당선된 것은 잠자는 호랑이의 아가리를 벌리고 생이빨 두 개를 뽑아오는 것보다 더 힘들고 위험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