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동력 방산, 세계로]한화 "유도탄 독자설계 능력까지"

정태선 기자I 2013.07.16 16:37:21
한화가 독자개발한 70mm MLRS(다연장로켓탄) 체계가 ‘국제방산무기전시회’에서 위력 시범을 보이고 있다. 한화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화는 화약을 기반으로 포탄, 목표물을 공격하는 유도무기에서 사람 없이 움직이는 무인체계 무기까지 방산제품을 연구·생산하고 있다.

㈜한화는 한국전쟁 중인 1952년 산업용 화약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한국화약이 모태다. 한화는 니트로글리세린 시험생산에 국내 최초로 성공해 한국전 휴전 후 경제복구와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필요한 화약을 생산·공급해 왔다. 현재 검증된 안전성과 선진화된 시스템, 첨단 친환경 종합화약공장 건설, 각종 고폭화약과 총포 탄약용 추진제로부터 로켓 및 우주발사체용 추진기관까지 다양한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핵심 방위산업체로 지난 1974년부터 선정돼 로켓, 화약이나 각종 탄약 등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한화는 여수, 대전, 보은, 구미 등 4개 사업장과 중앙연구소(現 종합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특히 2007년 종합연구소를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연구인력과 조직을 확대, 전체 70% 이상을 석·박사급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선진업체와 기술협력을 통해 독자무기체계 개발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10년 연구개발분야 최우수기업으로 국방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우수한 기술과 인력을 바탕으로 한화는 2002년 육군 창군 이래 최대 규모인 유도무기체계 ‘천무’ 사업에 체계종합업체로 선정됐다. 특히 한화는 천무체계에 적용할 유도탄 개발에 5년 동안 집중 투자해 2008년 5월에 비행시험에 성공했다. 국내업체 처음으로 유도탄을 독자설계로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것. 내년 하반기부터 천무체계의 유도탄이 배치되면 수도권을 방위할 수 있는 육군의 핵심전력이 될 전망이다.

한화는 박격포탄에서부터 곡사포, 대구경 다연장 로켓에 이르기까지 재래식 탄약에서 정밀탄약이나 지능형 탄약 등 개발·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 다연장 로켓은 밀집된 적진에 탄을 발사해 광범위한 지역을 일시에 제압하는 무기체계로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한화에서는 미래전의 양상을 고려해 유·무인 혼합 특수 작전과 민군작전을 고려한 다양한 무인체계도 개발하고 있다. 지상 정찰이나 원자력시설 등에서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소형 지상로봇과 건물내 테러상황이나 시가전에서 개인용 화기를 통해 발사 투척해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그레네이드 로봇이 있다. 또 공중 정찰용으로 개발하는 ‘초소형 날개짓 비행체(FMAV)’는 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수중 기뢰 탐색과 정찰에 활용될 자율 무인 잠수정(UUV)은 해군의 신기술 시범과제(ACTD)사업으로 내년까지 연구 개발해 곧 전력화 할 예정이다.
(주)한화 무역부문이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K3 경기관총. 한화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