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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외국인의 힘` 코스피, 25개월만에 `최고`

장영은 기자I 2010.07.14 15:39:11

외국인 하루동안 9000억 순매수..연중 최대 규모
미국발 어닝서프라이즈+실적 시즌 기대감
증권株, 상승장 `주인공`..철강·통신·보험株는 약세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올들어 가장 많은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에 힘입어 시원스레 박스권을 뚫고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1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2.93포인트(1.32%) 오른 1758.01을 기록했다. 장중 최고가는 1764.81로 지난 2008년 6월18일 이후 2년여만에 1760선을 웃돌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루 종일 1.5% 내외의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고공 비행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는 미국발 훈풍까지 맞으며 상승 탄력을 강하게 받는 모습이었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세계 1위 알루미늄 제조 업체인 알코아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급등했고, 장 마감 후 발표된 인텔의 2분기 실적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거셌다. 장초반부터 줄곧 사자 우위를 유지하며 하루 동안 9058억원 어치를 쓸어담았다. 이는 올 들어서는 지난 3월 17일(6784억원) 이후 최대이며 하루 순매수 금액이 9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기관은 장후반으로 갈수록 매수 규모를 줄이더니 팔자세로 돌아서며 4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지수가 오르자 8184억원어치를 팔아 넘기며 차익 실현에 몰두했다. 개인 순매도 규모도 올들어 가장 많았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2000계약 정도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7555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250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총 1조원이 넘는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형주(1.40%)와 중형주(1.62%)는 지수 상승률과 비슷하게 올랐고 소형주(0.68%)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증권업은 7.12% 급등하며 상승장을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동양종금증권(003470)은 장중 상한가까지 올랐다가 14.19%의 상승률로 마감했다. 한화증권(003530), SK증권(001510) NH투자증권(016420) 등이 모두 11% 넘게 오르는 등 중소형 증권사들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종목이 오른 가운데 통신, 보험, 철강주는 약세였다.

시총 상위주들도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강세였다. 인텔의 호실적과 IT경기에 대한 밝은 전망 속에 삼성전자(005930)가 3,52%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이 동반 상승했다.

실적 시즌을 맞아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종목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CJ제일제당(097950)이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신세계(004170), 오리온(001800), LG화학(051910) 등은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한국타이어(000240)넥센타이어(002350)도 2분기 및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밤영하며 나란히 2%대로 올랐다.

GS건설(006360), 현대건설(000720), 대림산업(000210) 등 당초 금리인상의 대표적인 피해주로 지목됐던 건설주 역시 연 이틀 상승에 동참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전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포스코(005490)와 아시아나는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2% 넘게 밀렸으며 현대차(005380)삼성생명(032830)도 각각 0.42%, 0.74% 하락했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56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모함해 258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5억2692주, 거래 대금은 7조9522억원으로 모두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하며 상승장을 탄탄히 받쳐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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