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기자] KT노동조합이 민주노총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KT(030200)노조는 17일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탈퇴여부 관련 조합원총회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95.1%의 지지로 민주노총 탈퇴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는 전국 440개 지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총 조합원 수 2만8434명 중 2만7018명이 참여, 이중 찬성 2만5647명, 반대 1221명로 집계됐다.
KT노조 측은 "이번 투표결과는 새로운 노동운동을 열망하는 조합원들의 엄중한 선택"이라며 "민주노총의 과도한 정치투쟁에 염증을 느낀 조합원들이 보다 실질적이고 주체적인 노동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KT노조는 그 동안 내부적으로 민주노총 탈퇴를 요구하는 조합원 여론이 대의원 대회 등을 통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고 밝혔다.
KT노조 관계자는 "투쟁과 갈등, 대립의 노사관계를 뛰어넘어 상생과 연대의 전략적 기치를 세우고,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삶의 질 향상, 보편적 노동가치를 실현하는 노동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면서 "3만 조합원의 고용안정 사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네트워크 분리나 1만명 구조조정설과 같이 조합원을 위협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명운을 걸고 막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KT노동조합은 이날 KTF노동조합과의 단일화에 관한 찬반투표를 함께 진행, 조합원 97.3%(2만6286명)의 지지를 얻어 KT-KTF노동조합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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