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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일간 100P 급등.."최악상황 지났다"(마감)

양미영 기자I 2008.03.25 16:01:12

미국발 훈풍이 동력..외국인 5000억 순매수
IT주 `부활`..금융주·중국주 매기 이어져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코스피 지수가 6일째 랠리를 이어갔다. 엿새동안 무려 100포인트가 넘는 오름세다.

전날 5일째 상승에도 불구, 20일 이동평균선 돌파에 실패하면서 동력 부재를 실감했던 코스피 시장에 미국발 훈풍이 다시 온기를 불어넣었다.

JP모건이 베어스턴스 인수에 후한 몸값을 지불할 의사를 보이고 주택지표까지 호조세를 보이면서 뉴욕 증시가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 전반이 상승세를 탔다. 홍콩 지수가 5%이상, 호주 지수가 3%이상 올랐고, 일본 니케이 증시도 2%이상 오르며 호재를 누렸다. 중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지만 낙폭이 제한됐다.

무엇보다 외국인의 사자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사흘연속 주식을 매수했고, 이날은 순매수 규모를 무려 5000억원 이상 늘렸다. 특히 외국인은 그동한 부진했던 전기전자(IT) 업종에 1500억원에 가까운 매기를 집중시켰다. 외국계회원사의 순매수 1위 종목도 단연 삼성전자(1116억 순매수)였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와 맞물려 증시에 대한 낙관론도 줄을 이었다. 특히 이날 UBS증권은 "과거 2001년과 1991년 리세션과 비교할 때 우리 증시가 충분한 조정을 받아았다"며 "경기침체 반영이 마무리됨에 따라 랠리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UBS증권은 밸류에이션이 바닥을 찍었고, 양호한 국내수급과 함께 미국의 경기침체 파급력이 예전처럼 크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역시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본다"며 경기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미국정부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위기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할 것이고, 더 이상 대형 금융사고가 터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9.63포인트, 1.19% 오른 1674.93을 기록했다. 지수는 6일연속 상승세를 타며 100.49포인트를 회복했다.

외국인이 5044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00억원과 1373억원 순매도로 차익실현에 치중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65억원의 차익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637억원의 비차익 순매수로 427억원 순매도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대형주가 1.37% 상승세로 가장 많이 올랐다. IT주가 1% 상승한 것을 비롯, 미국의 금융주 강세에 이어 국내 은행업종이 3%이상 급등했고, 철강과 조선 등 중국관련 낙폭 과대주들도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건설, 운수장비, 운수창고, 보험, 음식료품도 2%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코스피200종목 10위권 안에서 LG디스플레이만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1.84% 오르면 61만원선을 회복했고, LG전자도 2.20% 상승하면서 IT주들이 명예회복을 했다

POSCO(005490)와 현대중공업, 국민은행, 현대차가 나란히 3%대의 급등세를 탔고, 신한지주 한국전력, SK텔레콤은 1%대의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정유주들의 경우 정부가 정유4사의 과점체제를 개편한다고 발표하면서 급락했다. SK에너지와 S-Oil의 경우 나란히 6%이상 빠졌다. 이와 맞물려 정유지주사인 GS와 SK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탔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승했지만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관련 IT주는 부담이 됐다.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은 각각 4%와 2%이상 하락했다.

이날 상승 종목은 390개, 상한가 종목은 4개였으며 하락종목은 394개, 하한가종목은 1개였다. 거래량은 3억1359만주, 거래대금은 5조3831억원으로 대형주 위주로 매기가 유입되면서 거래량은 줄고, 거대대금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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