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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 부정맥일까? 전문가가 말하는 증상과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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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9.30 0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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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로도 가능한 부정맥 진단, 65세 이상 고위험군 주목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거나 ‘쿵’ 하고 내려앉는 느낌, 맥박이 한 번씩 건너뛰는 듯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부정맥을 의심해볼 수 있다. 피로, 수면 부족,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으로 일시적으로 심장이 두근거릴 수도 있지만,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어지럼증과 실신이 함께 나타난다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부정맥은 심장이 정상적인 리듬을 벗어나 너무 빠르게 뛰거나, 너무 느리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를 말한다. 가벼운 두근거림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부정맥의 종류에 따라 심장의 기능을 떨어뜨리거나 뇌졸중, 심정지와 같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이다. 이와 함께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쉽게 피로해지거나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심장박동이 지나치게 느려지거나 매우 빠른 빈맥이 발생하면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는 실신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대로 별다른 증상 없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대표적인 부정맥인 심방세동은 심장의 보조펌프 역할을 하는 심방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떨리는 질환이다. 심방 안에 혈전이 만들어질 수 있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부정맥은 노화에 따른 심장의 변화뿐 아니라 고혈압, 심부전, 심근경색, 심장판막질환 등 여러 심장질환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질환이나 전해질 이상, 과도한 음주 등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일부 부정맥은 유전적 소인과 관련이 있어, 가족 중 젊은 나이에 돌연사했거나 특정 부정맥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다면 보다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부정맥은 원인과 종류가 매우 다양해 증상이나 가족력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진단의 기본은 심전도 검사다. 다만 부정맥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병원을 찾았을 때는 정상으로 확인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24시간 동안 심장박동을 기록하는 홀터검사뿐 아니라, 가슴에 붙인 채 장기간 심전도를 기록하는 패치형 심전도, 증상이 있을 때 심전도를 기록하는 사건기록 심전도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한다. 최근에는 손목시계처럼 착용하는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평소 맥박 변화를 살피거나 필요할 때 심전도를 기록하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일상생활 중 심장박동을 장기간 관찰하면 짧은 검사에서 놓치기 쉬운 부정맥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치료 방법은 부정맥의 종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증상이 가볍고 위험도가 낮다면 경과를 관찰할 수 있지만,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나 시술을 시행한다. 대표적인 시술인 전극도자절제술은 혈관을 통해 가느다란 기구를 심장까지 넣어 부정맥을 일으키는 비정상적인 전기신호의 발생 부위를 찾아 치료하는 방법이다.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하는 방식이 널리 활용돼 왔으며, 최근에는 짧고 강한 전기장을 이용해 목표 부위의 세포를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펄스장 절제술’도 활용되고 있다. 심장이 지나치게 느리게 뛰는 서맥에서는 심박동기가 필요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심재민 교수는 “부정맥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각각의 위험성과 치료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며 ”두근거림이나 어지럼증이 반복되거나 실신이 동반된다면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심방세동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므로 65세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스마트워치 등을 통해 심전도 검사를 자주 시행해 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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