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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인 안전공업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건물 전체로 옮겨 붙었고, 미처 피하지 못한 직원들이 참변을 당한 것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발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불이 커진 이유는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현직 직원의 증언과 각종 소방 관련 기록에 따르면 안전공업의 작업 현장엔 유증기와 기름때가 만연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동차 밸브를 만드는 이 공장에선 절삭유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인화점이 낮아 쉽게 기화된다고 합니다. 작은 스파크로도 불로 이어질 수 있어 절삭유나 세척유를 사용하는 공장에선 분진과 유증기 관리가 필수인 것으로 알려졌죠.
하지만 이 직원들은 절삭유의 유증기와 바닥의 기름때, 분진이 깨끗하게 관리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지난 15년간 안전공압에 불이 나 소방당국이 출동한 사례가 7건에 달하는데, 기름 찌꺼기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신고 없이 진압한 화재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측에선 수차례 화재에도 이를 전혀 개선하지 않고 있던 것입니다.
또한 사망자 9명이 한꺼번에 발견된 2.5층의 헬스장은 건물 도면에 없는 무허가 시설이어서 화재 대응에 취약했다고 하죠. 여기에 3층엔 폭발성이 강한 나트륨을 정제하는 무허가 시설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이 난 이후에도 문제입니다. 불이 난 후 화재경보기가 울렸지만, 직원들은 모두 금세 꺼졌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있었다는 겁니다. 결국 화재가 실제 발생한 것인지 아닌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직원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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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 대표는 이번 화재 참사 직후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번호인을 선임해 수사부터 유가족 대응 및 사고 수습 등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파파괴’의 현장을 만든 경영진의 책임을 과연 물을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