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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조폭·수의사·장례지도사, 한데 모여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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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락 기자I 2025.04.17 10:19:1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부산에서 가정주택으로 위장한 불법도박장을 운영한 일당관 손님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도박장을 이용한 이들은 주부부터 수의사까지 직업도 다양했다.
압수물.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은 불법 홀덤펍 운영자 A씨와 B씨를 도박장소 개설과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파워볼 도박장 운영자 C씨를 도박장소개설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경찰은 도박장소개설과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홀덤펍 공동 운영자 5명, 도박장소개설방조 혐의로 홀덤펍의 딜러, 모집책 15명과 파워볼 도박장 종업원, 단순도박혐의로 도박참여자 4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A씨와 B씨는 게임용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 주는 등 불법 도박장 2곳을 운영하다 경찰 단속이 강화된 지난해 4월쯤 부산 시내 오피스텔을 임대해 가정주택으로 위장한 뒤 50억원 규모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카카오톡과 SNS 등을 이용해 손님을 모았고 도박장 안팎에 CCTV를 설치해 신원이 확인된 사람만 도박장에 입장시키는 등 업장 관리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장을 찾은 손님에는 조직폭력배, 주부, 동물병원 수의사, 장례지도사 등이 있었다.

C씨는 인적이 드문 주택을 도박장으로 만들고 구매 한도가 없는 사설 ‘파워볼’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파워볼은 무작위로 추첨이 되는 숫자 6가지를 맞추는 복권 종류로 합법적인 파워볼은 하루 1회 최대 10만 원으로 제한돼 있다. C씨가 운영한 파워볼은 6개 숫자를 합쳤을 때 홀수인지 짝수인지를 맞추는 도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경찰 단속에 대비하기 위해 CCTV, 철제 이중문 등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불경기에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불법도박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단속이 계속되는 한 반드시 검거된다고 경고했다. 또 불법도박장 운영 수익금은 범죄수익금으로 환수할 예정이며, 파워볼의 경우 사이트 제공 공급책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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