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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9.2원)보다 1.45원 내린 1377.7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내린 1378.9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환율은 1379.7원으로 상승 전환돼 1380원선을 위협했지만 이내 하락해 1375.3원까지 내렸다. 이후 환율은 약보합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계획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중동 긴장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후세인 아미라브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번주 미국의 GDP 성장률과 PCE 물가 지표로 넘어갔다. 오는 25일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GDP 속보치는 전분기대비 연율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6일 발표되는 미국 3월 헤드라인 PCE 물가는 2.6% 상승하고 전월대비로는 2.5% 상승이 예상된다. 근원 PCE는 전년 대비 2.7%, 전월 대비 2.8%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가 탄탄하고 인플레이션이 고착화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번에 발표되는 GDP와 PCE 물가가 예상치를 웃돈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은 더욱 지연될 수 있다.
중동 위기가 진정세를 찾으면서 달러화는 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저녁 11시 22분 기준 106.1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로 소폭 오름세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마감 무렵 154.84엔까지 올라 1990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55엔에 바짝 다가서자 스즈키 ㅤㅅㅠㄴ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긴박감을 가지고 환시를 주시하고 있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이후 달러·엔 환율은 154.75엔으로 소폭 내려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미국 지표 대기하는 분위기가 커서 환율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다”며 “오전 위안화 고시와 일본 당국의 개입 발언 등에 원화도 연동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당국에서 구두개입만 있었을 뿐, 실제로 개입이 있었던 건 아니어서 환율도 오전 레벨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미 GDP·PCE 물가 대기…오후도 1370원대 좁은 레벨
오후에도 시장에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만큼, 환율은 1370원대의 좁은 레인지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GDP 성장률보다는 PCE 물가에 환율이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GDP 성장률은 사후적인 지표라서 경제 상황이 견조하다는 걸 보여주면서 안심하고 넘어가는 정도겠지만 최근 물가는 중동 이슈, 유가 상승 등 올라갈 수 있는 요인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오후에도 다른 통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하는 흐름이 이어질 듯 하다”면서 “이번주도 환율 상하단을 특정하기는 어렵고, 좁은 레벨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