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께 미국 텍사스 보카치카 발사장에서 스타십과 수퍼헤비를 합친 로켓의 궤도 시험 비행을 할 예정이다. 부분별 시험이나 준궤도 시험을 통해 로켓 성능을 검증한 적은 있었지만 궤도 시험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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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스타십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로켓이다. ‘수퍼헤비’로 불리는 1단 로켓 추진체와 2단에 우주선인 ‘스타십’을 장착했다. 지난 1960년대 아폴로 계획을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만든 새턴V를 비롯해 ‘유인 달 착륙’ 아르테미스 1호로 썼던 ‘스페이스런치시스템(SLS)’ 보다 규모가 크다. 총길이는 120m로 역대 우주발사체 가운데 가장 크다. 특히 새턴V 보다 두 배 넘는 추력을 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현재 화성 유인 탐사는 사실상 스페이스X가 가장 앞서 있다. NASA는 유인 달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계획’을 마치면 2030년대 화성 탐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Moon to Mars’라고 하는 달에서 화성까지 가기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스타십 개발이 무사히 이뤄지면 이 로켓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각국의 화성 탐사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어 활용성도 커질 전망이다. 앞서 UAE(아랍에미리트)가 무인탐사선인 ‘아말호’를 보냈고, 중국도 ‘톈원호’를 통해 화성 탐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45년을 목표로 화성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인 화성탐사는 갈길이 멀다. 미국, 러시아(구소련) 등 우주강국들이 무인화성탐사선을 보낸 적이 있지만 유인 화성 탐사는 안전성, 신뢰성 측면에서 기술을 더 확보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도 앞으로 스타십을 여러 차례 발사해 신뢰성을 검증해 유인 달탐사 계획의 달착륙선으로 쓴뒤 궁극적으로 화성에 보낼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설립자도 트윗을 통해 “(스타십이) 발사 시도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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