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직판 앱 ‘파인’(PINE, Personal INvestment Enable)을 11일 출시했다.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한화자산운용 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앱이다. 신분증 촬영과 휴대폰 본인인증 방식으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주거래은행 계좌와 1원 송금 방식으로 즉시 연결할 수 있다.
김지영 한화자산운용 디지털직판팀장은 이날 오전 열린 화상기자간담회를 통해 △7개로 선별된 펀드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 △금융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파인’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파인’을 통해 제공되는 펀드는 내부 라인업협의회를 통해 글로벌 자산배분과 장기투자라는 기준으로 엄선했다. ‘한화글로벌메가트렌드EMP’, ‘한화글로벌채권’, ‘한화글로벌언택트’, ‘한화그린히어로’, ‘한화ESG히어로’, ‘한화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 ‘한화LifePlusTDF’가 여기에 해당한다. 대체투자 상품인 ‘한화K리츠플러스부동산’ 펀드가 편입 예정이며, 추후 ‘파인’만을 위한 오리지널 펀드도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가상화폐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도 고심했으나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내부적 판단에 따라 이번에는 출시되지 않았다.
판매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보수가 저렴하다. 펀드에 부가되는 판매 수수료가 없다. 판매보수는 직판을 위한 Je 클래스로 판매되고, 리테일 펀드 기준 기존 업계 최저에 해당하는 S클래스의 50% 수준이다. 김 팀장은 “연금 펀드처럼 장기로 펀드에 가입한다면 절약된 판매보수만큼 투자자들이 복리로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앱의 안정성을 위해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사용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유수 한화자산운용 ICT개발팀장은 “전용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어 외부 침입이나 디도스 공격을 방어할 수 있고, 국내 전용 클라우드이기 때문에 국내 정책이 잘 반영돼 있다”면서 “동시에 서버 증설이 쉽게 이뤄질 수 있고, 향후 가상화폐 등 신기술과도 API 연결이 손쉽게 되도록 개발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은 “‘파인’은 만물상처럼 모든 펀드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전문가들이 선택한 꼭 투자해야 하는 펀드를 라인업 한 것”이라며 “마라톤 우승을 위해 러닝메이트가 꼭 필요하듯이 파인이 젊은 투자자, 새롭게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 등 성공투자를 위해 도움이 필요한 모든 투자자의 러닝메이트가 되겠다”라고 말했다.